신태용 감독 “경기력 너무 떨어져 나도 놀랐다”
입력시간 | 2017-10-11 08:27 | 조희찬 기자 etwoods@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모로코와 평가전에서 1-3으로 완패한 후 “스코어도 지고 경기 내용도 졌다”며 “참패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전 이후 취재진과 만나 “냉정히 따지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나부터 반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선수들이 이 정도로 몸이 무겁고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이날 자신이 변화를 준 전술 실패를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초반 두 골을 허용하자 경기 시작 28분 만에 선수들을 교체해 포백으로 수비를 전환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그렇게 떨어질 줄은 몰랐다”며 “러시아전 후 바로 그날 밤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선수들 몸도 피곤한 데다 전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평가전 의미를 살리려고 했으나 경기력이 너무 떨어져 나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해야 할 것 같아 교체했다”고 부연했다.

신 감독은 우리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떨어지는 러시아와 모로코에 연패를 당했음에도 이 두 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신 감독은 “내 판단으로도 앞으로 뽑지 않아야 할 선수들이 많이 보였다”며 “이번 2연전이 저한테 많이 약이 됐고, 나 역시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했다. 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