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뒤집기냐 유소연 수성이냐
입력시간 | 2017-10-18 06:00 | 주영노 기자 na1872@

박성현이 LPGA 투어 신인상을 사실상 확정지은 가운데 상금왕과 최저타수에 이어 올해의 선수까지 타이틀 독식을 노리고 있다. 19일 열리는 스윙잉스커츠 타이완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위도 오를 수 있다. 박성현이 15일 끝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시원한 스윙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성현(24)의 뒤집기냐. 유소연(27)의 수성이냐.

박성현과 유소연의 시즌 막판 타이틀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성현이 사실상 신인상(1413점)을 확정한 가운데 상금랭킹(209만2623달러)에 이어 평균타수(69.014타) 부문까지 1위로 올라서 전관왕 석권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유소연이 1위에 올라 있는 올해의 선수 부문만 빼앗으면 LPGA 투어에서는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에 ‘타이틀 독식’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유소연은 불안하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53점을 획득, 3위 박성현(142점)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또 6월26일부터 지켜온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마저 크게 위협받고 있다. 박성현이 15일 끝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1,2위의 격차가 0.25점으로 좁혀졌다. 16일자 발표에서 유소연 8.75점, 박성현 8.50점으로 바짝 쫓기고 있다.

박성현의 역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7월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8월 캐나다여자오픈에서 2승 그리고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반면 유소연은 6월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처음 세계랭킹 1위로 등극한 뒤 주춤하다. US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긴 했지만, 이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공동 8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19일부터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스윙잉스커츠 타이완챔피언십이 운명을 건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LPGA 투어는 대회별 성적에 따라 우승 시 30점, 2위 12점 등의 올해의 선수 포인트를 차등 부여하고 있다. 박성현이 2위 이상 기록하고, 유소연이 공동 10위(1점) 이하로 떨어지면 역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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